게으른 완벽주의를 벗어나는 법 - 나는 천재가 아니고 조팝이다

(이 글은 주관적인 견해와 해결방법이 들어가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이 살아가는 지구촌에서 이 방법과 견해가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고지합니다.)

 

 

 

 

 

개발 공부를 하다 보면

그냥 삶을 살다 보면 딜레마에 빠지는 순간이 있다.

잘해야 하는데 하기는 싫고

그렇지만 잘하고는 싶고...

그런데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게으른 완벽주의!

 

게으른 완벽주의는 왜 생겨난 거고 왜 내 마음속에 자리 잡아

나를 이다지도 고생시키는 걸까?

 

 

 

 

기가 막혀.

 

 

 

 

~ 목차(Index) ~

1. 게으른 완벽주의의 치명적인 부작용
2. 게으른 완벽주의를 벗어나는 방법
3. 만약에 이미 게으른 완벽주의에 함몰된 상태라면?

 

 

 

 

 

 

게으른 완벽주의의 치명적인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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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 떨어지는 에너지, 가중된 부담감

 

 

 

1. 회피

 

이 게으른 완벽주의에 역사는

나의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등학교에 처음 올라가 행렬을 배울 때

행렬이라는 챕터를 완벽하게 터득하고

그다음 챕터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입시안에 수학에서 행렬의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수학에서 행렬은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했다.

 

완. 벽하게 알지 못해 먹는 내 머리와 나를 보고

나는 깊은 실의감에 빠졌다.

그렇게 나는 수포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대한민국 수험생이라면 수학은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과목이고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하지만 나는 과감하게 회피했다.

왜냐? 그게 나에게 편했으니까.

 

 

이 못돼 먹은 버릇은 사회인이 된 나에게 여전히 남아있다.

처음 보는 기술을 배우거나 새로운 코드를 짜야할 때면

나도 모르게 주춤대거나 뭉그적 거리게 된다.

하나라도 더 빨리해서 진척이라도 내야 편한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몸뚱이는 고착화된 습관에 갇혀있다.

 

 

 

2. 떨어지는 에너지

 

 

게으른 완벽주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다.

저 계획을 끝내면 황금알을 낳아주겠지!!!!!!!!

응, 아니다.

 

무리하게 세운 계획과 완벽하게 하고자 하는 마음

부담감으로 자꾸 뭉그적 되는 몸뚱이가 결합되면....

 

위와 같이 회피하거나

나중에 가서는 기운이 빠져서 대충 처리한다.

결국은 황금알 내놓으라고 배를 갈라버린 꼴과 같아진다.

 

반복되는 회피와 환상의 황금알 찾기는

한정된 나의 에너지를 갉아먹었다.

 

 

 

 

3. 가중된 부담감

 

완벽주의에 치명적인 독들은 각자 교집합을 이룬다.

회피를 했으니

대강 처리를 했으니

이제 뭐다?

 

다음에는 더 잘해야겠다

완벽하게 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제곱되어 돌아온다.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아.. 아니... 부담감은 돌아오는 거야~!

 

 

 

 

 

 

 

 

 

게으른 완벽주의를 벗어나는 방법

---

 

• 생각 빼고 그냥 한다
• 완벽함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 하기 싫은 것부터 한다

 

 

 

 

1. 생각 빼고 그냥 한다

 

리액트를 처음 배울 때 한 방법이다.

자바스크립트만 주야장천 보다가

갑자기 props가 나오고 component, state

개념들이 파도처럼 몰아칠 때

아하, 그냥 해야지!

무작정 했다.

 

 

몇 번 하다 보니까

어느 정도 리액트는 이런 거구나라는

실가닥 같았던 개념이 잡히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방대하고 거대한 리액트를

다 알아야겠다는 경직된 마음으로 다가갔다면

그다음 단계를 밟지 못한 채 망망대해에 서있는 기분이었을 거다.

 

 

 

2. 완벽함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나는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면서 이불에 발이 걸렸고

출근하기 위해 타는 버스 시간을 헷갈리기도 한다.

 

매일매일 크고 작은 실수들을 하며

어쨌든 잘 메꿔가며 살아가고 있다.

 

 

 

내가 하는 업무도 공부도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고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하며 정답은 없었다.

있다 해도 언제든 바뀔 수 있으며

기술의 발전은 매일 같이 이뤄지고 있다.

 

십 년 전에 핫했던 제이쿼리가 지금은 미끄럼틀을 타는 거처럼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기술은 늘 체인지되고 있다.

 

 

그렇다면 나도 그에 맞게 체인지하면 되는 거다.

계절마다 옷을 바꿔 입는 거처럼

완벽할 필요가 없다.

 

 

 

 

3. 하기 싫은 것부터 한다

 

 

회피하고 싶은 이유가 뭐냐 물으신다면

잘하고 싶어서다.

잘하고 싶으니까

그만큼 가중된 부담감으로 하기 싫다.

 

그러니까 뇌 빼고 그냥 하는데

뭐부터 하냐?

가장 하기 싫은 거부터 하면 된다.

 

하고 나면 부담감도 많이 줄어들고

다음 단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에 이미 게으른 완벽주의에 함몰된 상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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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그렇게까지 슬퍼할 일인가? 성찰 타임
• 나는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 인정하기

 

 

 

1. 이게 그렇게까지 슬퍼할 일인가? 성찰 타임

 

 

조금만 생각해도 답이 나올 것이다.

아니(No)

 

 

업무적인 실수? 다음에 안 하면 된다

바보 같은 실수? 다음에 안 하면 된다

또 해본 실수? 그럴 수도 있다 다음에 안 하면 된다

 

 

진짜 슬플 일이 생기면 이런 생각조차 안 든다.

진짜 큰일이 터지면 그 일 수습하느라 이런 생각조차 안 든다.

 

 

 

 

 

 

2. 나는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 인정하기

 

 

 

잠깐 심호흡을 하고 생각해보자.

나는 완벽한 사람인가? No

 

 

내가 조팝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내면에 평화가 찾아온다.

내가 모르는 것은 당연해!

 

중요한 건 이걸 합리화하는 방법으로 쓰고

끝! 나는 게 아니라

 

나는 조팝이니까

그럼 배우면 되지 뭐.

라는 생각 전환이 필요하다.

 

이 조팝의 순간들을 견디다 보면

언젠간 고인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상투적인 말이

이 순간에는 참 큰 위로로 다가온다.

 

 

조팝이 조팝나무로 자라나는 그날은 분명히 온다.

아낌없는 양분(알고리즘, 리액트, 토이 프로젝트 등등)을 퍼부어주자.

 

 

그리고 배우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까지 갖고 있다면

분명히 된다.